구글, 내년부터 이용자 인터넷 기록 추적 안한다

  • 3년 전
구글, 내년부터 이용자 인터넷 기록 추적 안한다

[앵커]

인터넷 쇼핑을 한 이후 웹사이트에 쇼핑 물품과 관련된 광고가 많이 뜨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셨을 겁니다.

인터넷 사용자의 정보를 이용해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건데요.

구글이 내년부터는 개인의 인터넷 서핑 기록을 이용한 광고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인터넷 사용자들의 웹사이트 방문 기록을 파악하는 추적 기술을 이용하거나, 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개인의 인터넷 서핑 기록을 이용한 '맞춤형 광고'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미 구글은 가장 폭넓게 쓰이고 있는 추적기술인 '쿠키'를 2022년까지 자사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쿠키는 이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의 로그인 아이디나 장바구니 내역 등의 정보가 컴퓨터에 저장되는 파일로, 광고주들은 그동안 이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전송해왔습니다.

구글의 이번 발표는 쿠키를 대체할 새로운 추적 기술을 개발하거나, 다른 업체의 추적 기술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구글은 대신 익명화나 데이터 집적 같은 방법을 토대로 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기술을 개발해 광고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이용할 경우, 각 개인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사가 비슷한 이용자들을 한 집단으로 묶고, 이 집단을 겨냥한 맞춤형 표적 광고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개인정보 추적을 통한 맞춤형 광고는 이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해 광고의 효과를 높여주는 도구라는 평가와 함께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아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의 이번 조치가 디지털 광고 업계의 격변을 재촉할 수 있다면서, 구글의 위상을 고려할 때 관련 업계의 경쟁자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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