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 백신접종 현장…"일상 되찾길 바라요"

  • 3년 전
숨가쁜 백신접종 현장…"일상 되찾길 바라요"

[앵커]

오늘(26일) 첫 백신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저희 취재팀도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한 후에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침부터 보건소가 분주합니다.

빠진 물품은 없는지 살펴보고, 조심스레 백신이 든 통을 앰뷸런스에 옮깁니다.

30분을 달려 도착한 요양원.

손길은 더 바빠졌습니다.

"여기서 모든 게 끝나고 선생님이 올라가셔야 되는 거니깐."

드디어 첫 접종 대상자가 들어옵니다.

간단한 예진을 마친 후,

"주사 맞고 나시면 몸이 조금 힘드실 수 있어요. (괜찮아요.)"

곧장 백신을 투약합니다.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네 잘하셨습니다."

첫날 백신은 100명분을 준비했습니다.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가 대상입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바로 이곳을 떠나는 게 아니라 접종 후 대기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30분간 이상 증상은 없는지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9시 35분에 주사 맞으셔서 10시 5분까지 관찰하실 겁니다."

다행히 이상 증상자는 없었습니다.

"사실 어젯밤에 걱정돼서 잠을 설쳤고, 이제 오늘 맞고 나니깐 별로 안 아팠습니다. 걱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준비한 물량을 거의 다 비우고서야 의료진도 한숨 돌립니다.

"우려도 있었는데 지금 진행 과정을 보니 마음이 좀 평안해지면서 앞으로도 접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겠다 안심이 되더라고요."

백신 접종은 경기와 인천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백신을 맞아서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케어할 수 있는 게 더 큰 기쁨인 거 같아요."

주사를 놓거나 맞는 사람 모두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영광스럽게 접종업무에 투입돼서 기분이 좋고,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져서 건강한 삶으로 돌아갔으면…"

"우리가 백신이라는 피날레를 통해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우리가 일상의 삶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고대했던 일상 복귀를 향해 국민들은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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