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권자들이 말하는 표심은?…“서울에 사는 게 목표”

  • 3년 전


여야 후보들도 이런 상황을 모르진 않겠죠.

각종 부동산 대책,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서울 거리에서 만난 유권자들 큰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투표는 하겠다고 합니다.

그들의 마음 속을 김철웅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4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 바로 서울입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도" 서울에 내 집 마련은 힘들다는 한숨이 나옵니다.

[이일우 / 30대·서울시 서대문구]
"집을 사기가 너무 힘드니까. 서울에서 부모님이랑 사는 친구 말고 결혼해서 사는 친구들은 다 경기도로 나가 있는 상태여서요. 대출 끼더라도 다 제한이 있으니까 서울은 (집값) 너무 높은 것 같아요."

[조은별 / 30대·서울 노원구]
"제 주변에 이번에 목표가 뭐냐 물어봤더니 서울에서 사는 것이 목표라는 거예요. 정책적인 지원을 확실하게 해주는 사람이 좋지 않을까."

여야 후보들이 쏟아내는 부동산 공약들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양순이 / 60대·서울 성북구]
"재개발 지역을 빨리 개발해서 어려운 사람들, 시민들 빨리 (지원)해주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저는 마음에 드는 게 별로 없어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불안한 세상은 없어요.”

[강보선 / 20대·서울 성동구]
"집이 있는 사람은 더 부유해지고, 없는 사람들은 더 이상 집을 살 수 없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져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화장품 가게, 식당 등 지난 한 해 서울에서 폐업한 곳만 3만 9천여 곳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 지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가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옷가게 사장]
"이게 나라입니까. 정부에서 돈 주면 빨리 집주인 갖다 줘야돼. 우리는 만져보지도 못해요. (시장 임기) 1년 동안 뭘 하겠어요. 도로를 멀쩡한 도로를 다 새로 바꿨잖아요. 저런 돈 가지고 정말 힘든 서민들을 좀 도와주지."

[이종환 / 식당 운영]
"이래저래 또 힘들어지니까 받기는 했는데, 앞으로 기대는 크게는 없는 것 같아요. 잘 살게 해주는 사람 고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큰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투표'로 선택하겠다고 말합니다.

[정선인 / 식당 운영]
"어떻게 버텼는데 거의 지금은 막막한 상태죠. 대출받은 걸로 일단 급한 불은 껐는데 내년부터 다시 갚아야 되니까… (투표는 참여하실 건가요?) "투표는 해야죠."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임채언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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