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다음에"…홀로 설 맞는 취준생·유학생

  • 3년 전
"고향은 다음에"…홀로 설 맞는 취준생·유학생

[앵커]

이번 설에도 입사 시험과 면접에 집중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영향이 불가피했는데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유학생들도 설을 혼자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졸업 후 3년째 여러 회사에서 인턴, 계약직 업무를 해 온 김 모 씨.

집합 금지 조치로 설에 가족·친척과 함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일단 정규직 취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줄고 있어 걱정입니다.

"기업의 경우 수시채용을 강화하는 추세고, 그래서 취준생에게 여러 가지로 부담이 가중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과의 시간을 잠시 미루고 세무사 시험에 집중하기로 한 이 씨.

그동안 혼자 공부하다 이번에 학원을 등록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는데, 코로나로 학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우려가 앞섭니다.

"'이대로만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학원 집합 금지가 돼서…한 주는 되게 열심히 하고 한 주는 풀어지고 그래요."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건 외국인 유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귀국이 어려워진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류씨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긴 하지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하루빨리 고향에 있는 가족과 만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잘 지내고 있으니 (할머니와 가족이) 건강하시고 제 걱정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곧 돌아갈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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