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발언 적절" 선동 책임 부인…탄핵 추진 비판
- 3년 전
트럼프 "내 발언 적절" 선동 책임 부인…탄핵 추진 비판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선동책임을 부인하면서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것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시위대 앞에서 한 자신의 발언은 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일정을 가졌는데요.
재임 기간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멕시코 국경장벽을 찾았습니다.
출발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는데요.
미국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시위대를 선동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탄핵은 정치 역사에서 지속해 온 마녀사냥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이 탄핵은 엄청난 분노를 일으킬 것입니다. 신문, 미디어, TV에서 내 연설을 분석한 것을 봤는데, 사람들은 내가 말한 것이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책임론에 명확히 선을 그은 건데요.
다만 시위대의 추가 행동 가능성을 의식한 듯 폭력은 항상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해선 끔찍한 실수라며 자신은 여전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고 이 같은 조치는 많은 문제와 분노를 유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은 안 된다고 말했지만, 지지자들의 움직임은 심상치가 않죠.
구체적인 행동 계획까지 알려지면서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 비상령이 선포되면서 오늘부터 경비가 한층 더 강화됐는데요.
다음 주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와 백악관 주변은 이미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요.
민주당 코너 램 하원 의원은 CNN방송에 출연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천 명의 무장 극단주의자들이 취임식을 앞두고 연방 의사당 주변을 포위하는 음모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천 명 무장세력이 의회를 포위해 민주당 인사들이 취임식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총을 쏠 때와 쏘지 않을 때와 같은 교전규칙까지 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는데요.
"이들은 조직화된 집단으로 스스로 애국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도 워싱턴DC와 50개 주의 의사당에서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위 주체 일부가 극단주의 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는데요.
FBI는 취임식에 앞서 바이든 당선인을 노린 위협에 관한 보고를 추적 중이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한 위협 보고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3천200명에 달하는 등 새해 들어 상황이 더 악화됐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열려서 우려를 더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 보고 계신 장면은 어젯밤 앨라배마주 터크컬루사 거리의 모습인데요.
미국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에서 앨라배마 대학팀이 우승하자 이 대학이 위치한 지역에 수많은 팬이 몰려서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역대 최악의 상황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장이 아닐 수 없는데요.
미국은 연말 연초 연휴 여파가 반영되면서 새해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주 하루 평균 사망자가 3천200명이 넘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사태 당시 사망자 2천900여 명보다 수백 명이나 많은 수가 매일 숨진 건데요.
감염자 증가세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4만8천600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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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선동책임을 부인하면서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것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시위대 앞에서 한 자신의 발언은 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일정을 가졌는데요.
재임 기간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멕시코 국경장벽을 찾았습니다.
출발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는데요.
미국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시위대를 선동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탄핵은 정치 역사에서 지속해 온 마녀사냥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이 탄핵은 엄청난 분노를 일으킬 것입니다. 신문, 미디어, TV에서 내 연설을 분석한 것을 봤는데, 사람들은 내가 말한 것이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책임론에 명확히 선을 그은 건데요.
다만 시위대의 추가 행동 가능성을 의식한 듯 폭력은 항상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해선 끔찍한 실수라며 자신은 여전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고 이 같은 조치는 많은 문제와 분노를 유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은 안 된다고 말했지만, 지지자들의 움직임은 심상치가 않죠.
구체적인 행동 계획까지 알려지면서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 비상령이 선포되면서 오늘부터 경비가 한층 더 강화됐는데요.
다음 주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와 백악관 주변은 이미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요.
민주당 코너 램 하원 의원은 CNN방송에 출연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천 명의 무장 극단주의자들이 취임식을 앞두고 연방 의사당 주변을 포위하는 음모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천 명 무장세력이 의회를 포위해 민주당 인사들이 취임식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총을 쏠 때와 쏘지 않을 때와 같은 교전규칙까지 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는데요.
"이들은 조직화된 집단으로 스스로 애국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도 워싱턴DC와 50개 주의 의사당에서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위 주체 일부가 극단주의 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는데요.
FBI는 취임식에 앞서 바이든 당선인을 노린 위협에 관한 보고를 추적 중이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한 위협 보고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3천200명에 달하는 등 새해 들어 상황이 더 악화됐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열려서 우려를 더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 보고 계신 장면은 어젯밤 앨라배마주 터크컬루사 거리의 모습인데요.
미국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에서 앨라배마 대학팀이 우승하자 이 대학이 위치한 지역에 수많은 팬이 몰려서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역대 최악의 상황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장이 아닐 수 없는데요.
미국은 연말 연초 연휴 여파가 반영되면서 새해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주 하루 평균 사망자가 3천200명이 넘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사태 당시 사망자 2천900여 명보다 수백 명이나 많은 수가 매일 숨진 건데요.
감염자 증가세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4만8천600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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