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애플카 만드나?…"논의 초기일 뿐"
  • 3년 전
현대차 애플카 만드나?…"논의 초기일 뿐"

[앵커]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에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

애플이 또 다른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도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섣부른 확대 해석보다는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주가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치솟아 24만6,000원을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4조 원을 넘었습니다.

현대모비스도 18%, 기아차도 8% 각각 크게 뛰었습니다.

애플이 현대차와 자율주행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 급등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2015년 쏘나타 북미모델 출시 당시 양사가 카플레이 탑재에 협력한 만큼 애플카 협력 가능성이라는 큰 그림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애플이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동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현대차 역시 자율주행업체 앱티브 등과 협력하면서 독보적인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생산시설이 전무한 애플 입장에서는 전세계 5위권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협력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양사는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모델을 만드는 등 윈윈할 분야가 많습니다.

다만 현대차는 애플과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이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아직 초기단계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확대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애플 역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애플 오히려 현대차보다는 BMW와 더 자주 손발을 맞춰왔습니다.

2016년 애플카를 만들기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했고, 이후 스마트키와 애플 지도 활용 등에서 5년 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마냥 환영할만한 것도 아닙니다.

애플의 브랜드에 잠식되거나 단순히 생산시설로 전락할 수 있다는 내부 우려도 있습니다.

손익계산을 따져봐야 할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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