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발사 8개월 연기…천리안 3호 개발 추진

  • 3년 전
누리호 첫 발사 8개월 연기…천리안 3호 개발 추진

[앵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뒤를 이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이죠.

당초 내년 초 발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내년 말로 미뤄졌습니다.

처음인 만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건데요.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로켓 엔진이 굉음을 내며 시뻘건 화염을 내뿜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심장인 75톤급 액체 엔진입니다.

누리호의 1단부는 바로 이 엔진 4개가 엮여 만들어지는데, 문제는 이 엔진들을 조립하는 클러스터링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조립과정이 너무 복잡하다 보니 문제가 나타나면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이 반복된 것입니다.

"75t 엔진 총 4기를 제한된 공간에서 조립해야 하는데, 이때 발생한 작업의 어려움과 조립 공정의 증가 등에 따라 일정이 지연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2월과 10월로 예정됐던 발사 일정은 내년 10월과 내후년 5월로 각각 연기됐습니다.

첫 발사가 미뤄지긴 했지만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되는 발사체인 만큼,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처음 개발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있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일정의 지연 요소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발사체와 함께 탑재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천리안 3호로 불리는 정지궤도 공공 복합 통신위성은 4,100억여 원을 들여 2027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에 나섭니다.

정부는 천리안 3호를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시스템 구축과 위성통신 기술 개발, 수재해 감시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