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4년 뒤 자율주행 전기차”…테슬라 주가 급락

  • 3년 전


애플이 만드는 전기차와 테슬라가 만든 자율주행차.

미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미래차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주선 모양의 자동차 정중앙에 사과 모양의 로고가 눈에 띕니다.

일반인들이 그려낸 애플의 컨셉트카 모습입니다.

애플이 오는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팀 쿡 / 애플 CEO(2017년)]
"우린 자율주행 시스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명확한 한가지 목적이 바로 자율주행 자동차죠."

아이폰의 기술력에, 더 저렴한 배터리로 무장한 애플카 등장 예고에 애플 주가는 이틀 동안 4.1% 오른 반면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는 7.8%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도 애플이 2천482조 원, 테슬라가 672조 원으로 애플이 3.6배나 큽니다.

포브스는 애플의 현금 보유액만 200조 원이 넘어 폭스바겐이나 벤츠, BMW 회사를 몇 개씩 통째로 구입할 수 있는 자금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테슬라의 성장세가 눈부십니다.

전기차 판매 호조와 신모델 출시 예고에 소비자들과 주주들이 열광했습니다.

연초 대비 7배 넘게 주가가 올른 테슬라지만 3~4년 전에는 애플에 먹힐 뻔했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과거 자금난에 시달렸을 때 애플에 회사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SNS에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구글이 아닌 애플이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이미 예측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2016년)]
"우린 기술 라이선스 부분에서 누군가와 경쟁을 할 겁니다. (애플요?) 애플은 더 직접적인 경쟁일 거예요."

도로 위 아이폰으로 불렸던 테슬라, 진짜 애플카의 등장으로 미래차 경쟁에도 불이 붙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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