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욕탕서 16명 집단감염…스키장 n차 감염도

  • 3년 전
제주 목욕탕서 16명 집단감염…스키장 n차 감염도

[앵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특정 시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한 목욕탕에서 16명의 확진자가 쏟아지자 3단계 수준의 거리두기를 시행키로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제주의 한 목욕탕과 관련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6일입니다.

방역 당국은 제주 149번 환자가 목욕탕에서 매점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용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선별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추가로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목욕탕 관련 환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매점 운영자인 149번 환자는 일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지만, 내부에 CCTV가 없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149번 환자가 24명의 확진자가 나온 성당 식사 모임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목욕탕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 감염 정도를 봤을 때 한 명에 의한 전파보다는 여러 환자가 비슷한 시기에 목욕탕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목욕탕 시설이 노후돼 환기나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우나 특유의 폐쇄된 구조와 내부 전파가 잘 되는 고온의 온도로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제주도는 오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부 업종에 대해 3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목욕업에 대해 냉탕과 온탕, 매점 운영을 금지하도록 했으며 음식물 취식과 에어로빅 등 실내체육도 중단시켰습니다.

또 교육청과 협의해 학교와 학원에 대한 전면 비대면 교육 전환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강원도에서도 스키장 집단감염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 초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이용객, 스키강사 등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확진 판정을 아르바이트생 일부가 대관령면의 한 PC방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선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결과가 나왔는데 고등학생 5명과 업주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서둘러 학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재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추가 선별검사를 진행했는데 조금 전 3명의 환자가 더 나왔습니다.

PC방 확진자 가운데 축구부 소속 학생이 있었는데 함께 같은 팀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스키장 관련 환자는 모두 20명이 됐습니다.

스키장에서 퍼져나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n차 감염을 통해 지역사회까지 확산된 겁니다.

방역 당국은 다른 마을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과 내일 대관령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합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한 교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교인들이 지난주 경북 경산에 있는 기도원을 다녀온 뒤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1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확진자 대부분이 교회에서 함께 생활해 외부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군산과 순천에서 경산의 기도원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방역 당국은 해당 시설을 방문한 사람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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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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