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화이자 백신 안전"…미국도 접종 가시화

  • 3년 전
美 FDA "화이자 백신 안전"…미국도 접종 가시화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성에 있어 양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승인을 시사한 것이어서,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이르면 이번 주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도 백신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군요?

[기자]

네.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데이터가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한다며 안전성이 양호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백신 긴급 사용 허가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앞두고 해당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담긴 보고서가 공개된 만큼 회의 직후 백신 사용이 허가될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자문위는 보고서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하지 않을 정도의 구체적인 안전 우려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승인을 시사했는데요.

특히 화이자 백신이 2차 접종 최소 일주일 후에 95% 예방 효과가 있다고 확인해 이전에 화이자가 보고한 내용과 일치했습니다.

1차 접종 이후에는 52.4%의 효능을 보였는데 다만 '1차 접종 후, 2차 접종 전'에 관찰된 효능은 관찰 시간이 부족해 단일 접종 효능에 대한 결론을 뒷받침할 순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16세 미만, 임산부,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결론을 내릴 데이터가 불충분하다고 자문위는 밝혔습니다.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도 불분명하다는 설명인데요.

화이자의 연구 결과는 FDA가 요구한 최소 2개월의 모니터링 기간에 예방 효과를 보여줬지만, 더 이상에 대한 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아 이후 지속성 확인에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자문위는 10일 회의에서 백신이 16세 이상 연령층에서 예방 효과가 있는지, 백신의 잠재적인 이익이 위험보다 큰지 등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FDA가 백신을 공식 승인하면 초기 물량은 수 시간 내에 배포될 것이고 미국 정부는 첫 주에만 640만 명분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앵커]

신중 기조를 견지하던 FDA가 속도를 내기 시작한 건 영국에 선수를 뺏긴 측면도 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누적 확진자가 1천400만명을 넘긴 지 불과 닷새만에 다시 1천500만명을 넘겼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끝을 모르고 악화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 무관치 않은데요.

확진, 사망자 수 모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1천400만명을 넘긴지 단 5일만에 다시 1천500만명을 넘기면서 최단기간 100만명 증가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당선인은 오늘 보건팀 내각 구성원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취임 이후 100일간 추진할 3가지 목표를 공개했는데요.

100일 내 1억명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배포에 속도를 내고 연방 건물과 주를 이동하는 비행기, 기차, 버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를 다시 개방하는 것도 주요 목표로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제조업체와 배포업체 등을 백악관으로 불러 회의를 하고 미국 국민에게 먼저 접종하라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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