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 소송’ 줄리아니, 코로나 감염…‘영웅’의 추락

  • 3년 전


이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미국의 시장'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인물인데 요즘 평판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대선 불복 소송을 이끌고 있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법원 판결이 나온 35건 중에 승소한 건 딱 1건에 불과합니다.

[루돌프 줄리아니 /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
"이번 선거는 모략이었단 게 합리적 결론입니다. 민주당이, (조 바이든) 후보가 만든 겁니다."

마스크도 없이 전국을 누비던 줄리아니가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쾌유를 기원했지만, 올해 76세 고령의 줄리아니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지난주 하원 청문회에 참석했는데, 발언 도중 두 차례 방귀를 크게 뀌었고, 그 소리가 고스란히 방송을 탔습니다.

[루돌프 줄리아니 /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
"단 한 명의 (선거 조작) 목격자도 (뿡) 인터뷰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처럼 사실을 알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개표 문제를 지적하는 기자회견에서는 염색약이 섞인 '검은 땀'이 얼굴로 흘러내린 장면만 주목을 받았고, SNS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습니다.

사실 줄리아니는 20년 전만 해도 '미국의 시장' 소리를 듣던 정치인이었습니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암투병 중에도 현장에 달려나가 국민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루돌프 줄리아니 / 당시 뉴욕시장(9·11 테러 당일)]
"이번 테러는 끔찍하고 야만적입니다. 그렇지만 뉴욕의 시민들은, 야만인들보다 더 강하다는 걸 증명해낼 겁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대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트럼프 대통령과 손을 잡은 후
동반 추락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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