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서울시 "내일부터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정밀방역"

  • 4년 전
[현장연결] 서울시 "내일부터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정밀방역"

서울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는 가운데, 서울시는 대중교통 감축운행 등 추가 방역조치에 들어갑니다.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브리핑 현장 연결합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오늘 11월 23일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2명이 늘어난 총 7,625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증가폭이 급격히 커지더니 일주일도 안 돼 지난 8월 대유행의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지난 한 주의 경우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20%를 넘었고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도 17.7%를 나타냈습니다. 무증상자도 여전히 전체의 24.2%를 차지해 4명 중 1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코로나 대유행이 특정 거점으로부터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감염은 생활감염을 통한 전방위 확산이 특징입니다.

이제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대규모 확진이 발생한 지난 8월 12일부터 최근 11월 20일까지 확진자 다수가 발생한 시설 총 2,514건을 분석해 보니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종교시설이 911건으로 36%를 차지하고 직장 내 감염이 556건으로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양시설과 병원 등이 354건으로 14%를 차지하고 기타 실내체육시설이 183건, 식당 및 카페가 143건, 방문판매업이 116건, 목욕장업이 98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전파 양상의 공통된 특징은 마스크 착용이나 1~2m 거리두기, 주기적 환기가 어려운 3밀 환경에서 밀접, 밀집, 밀폐 환경에서 접촉과 감염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현 상황을 코로나 국면 최대의 고비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핀셋 방역대책을 마련해 강력 대응하겠습니다. 정부와 발맞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물론 내일부터 연말까지 1,000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하고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방역을 실행하겠습니다.

집단감염이 빈발했던 시설 10종에 대한 감염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방역수칙을 추가함으로써 감염 위험도를 실질적으로 낮춰나가겠습니다.

첫째, 종교시설입니다. 2단계에서는 정규예배, 법회, 미사 시 좌석의 20%로 참석 인원이 제한되는데 이보다 경각심을 높여 비대면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종교계가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 법회, 미사로 전환해 주셨던 그 헌신을 다시 한 번 발휘하는 대승적 결단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앞장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둘째, 직장 내 감염과 관련한 사항입니다. 경제활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유지되어야 하지만 상황이 엄중합니다. 대표적인 고위험 사업장으로 꼽히는 콜센터는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합니다. 또 일일 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하도록 하고 2~3명 이상 유증상자 발생 시에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고령자가 많아 위험도가 높은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면회, 외출, 외박, 데이케어센터의 외부 강사 프로그램을 금지하겠습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더욱 강화합니다. 요양원, 요양병원, 데이케어센터,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종사자 및 이용자 4만여 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2주 단위로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넷째, 실내체육시설은 21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도 중단되며 이용자가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인원도 제한합니다. 춤추기 등으로 비말 전파가 높은 무도장도 집합금지시키겠습니다.

다섯째, 식당과 카페입니다. 카페는 하루 종일, 음식점은 21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는 2단계 조치에 더해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의 간격 유지, 음식 섭취 중 대화 자제를 권고합니다.

여섯째, 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서는 홍보관 인원을 2단계 수칙인 인원제한을 최대 10명으로 강화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 배치해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과, 커피 등 일체의 음식 섭취는 물론 취식과 노래, 구호 등이 금지되며 모든 모임은 20분 내로 종료해야 합니다.

일곱째,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위험도가 높은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 금지, 인원 제한에 더해서 한증막 운영도 금지하고 공용 목욕품 사용 거리는 최소 1m 간격 유지하도록 구획을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여덟째, 나머지 3개 시설은 최근 확진자 발생은 많지 않지만 수능 및 대학별 논술면접을 앞두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노래연습장, PC방, 학원입니다. 노래연습장은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서울시는 추가적으로 각 룸별 인원제한을 권고하겠습니다. PC방은 음식 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에 더해 비말 차단이 가능한 높이의 좌석 구분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겠습니다. 학원의 경우 음식 섭취 금지 등에 추가해 학원 내 스터디룸 등 공용공간 이용인원을 50%로 제한하겠습니다.

다음은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2일 20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 가동률은 51.3%이고 서울시는 61.9%입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53개 중 42개를 사용 중으로 즉시 가용 병상이 11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4곳을 운영 중으로 가동률은 60.6%입니다. 계속해서 순차적으로 4곳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총력을 다해 확산세를 저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민 여러분, 올 초부터 우리는 수많은 고비를 함께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 번 중대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번 위기를 넘지 못한다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과 희생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강력하게 멈춰야 합니다. 방역 전면전, 총력전의 적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더는 후퇴할 곳도 머물거릴 새도 없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방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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