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행보 먹구름 낀 김경수…당혹감에 빠진 친문·청와대

  • 4년 전


여권에서는 오늘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김경수 경남지사가 곧바로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를 거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 기대가 꺾이면서, 친문 진영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유감을 표명했고, 청와대는 말을 아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권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에 대법원 선고 등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 지사의 대선 출마를 희망했던 친문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에 무죄를 받았다면 탄력이 붙어 대권까지 도전해볼만 했지만, 재판이 길어져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친문 의원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면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법원 판단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당내 대권 주자들은 대법원의 판단을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반응만 내놨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항소심 판결이 몹시 아쉽습니다.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

[이재명 / 경기지사]
"대법원이 남아있기 때문에 잘 수습되시길 바라고 경남 도정도 차질없이 계속 수행되기를 바랍니다."

청와대도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2심 재판이기 때문에 입장을 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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