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에 방사포 대거 등장…남한 전역 타격권

  • 4년 전


이틀 전 북한의 열병식 영상을 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노했고, 김정은에 매우 실망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바로 이 무기들, 때문이죠.

먼저 새로 공개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국, 중국 러시아보다 큰 세계 최대 규모고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도 직경은 넓고 더 가볍게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지난 3년간 남북미 비핵화 협상을 하면서 뒤에서는 이렇게 미국을 겨냥한 핵 타격 능력을 키워왔던 것입니다.

미국만 화 낼 일일까요?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무기도 대거 공개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종전 선언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장면이죠.

하지만 청와대는 북한의 화해 메시지에 주목한다고 했을 뿐, 새로운 무기 체계에 대한 입장은 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새로 공개한 대남 타격 무기, 얼마나 위협적일지, 먼저 정다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열병식에서 남측을 겨냥한 신무기를 대거 등장시켰습니다.

[현장음]
"세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무적의 병기. 초대형 방사포 종대들."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해 300mm, 240mm 등 다양한 방사포를 선보였습니다.

과거 북한이 '서울 불바다' 엄포를 놨던 것도 분당 최대 1만여 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방사포에 때문이었습니다.

240mm 방사포로는 수도권 타격에 국한되지만 지금은 300mm 방사포로 평택 미군기지와 계룡대, 600mm 방사포로 부산 등 남한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습니다.

내리꽂히다 한 번 더 솟구쳐 요격을 피할 수 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미사일.

유사시 핵 탑재도 가능한 전술지대지 미사일까지 동시다발로 떨어진다면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영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출처를 통해서 현재 (북한 전력에 대해) 정밀분석 중에 있습니다."

군은 그동안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도 현무 지대지 미사일 등으로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자신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궤도차량에도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탑재해 어디에서든 기습 발사가 가능해졌습니다.

또 우리 군은 스텔스 전투기 F-35 등 공중 전력을 북한에 보내 개전 초기 레이더망과 방공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번에 이를 비웃듯 이동식 레이더 차량을 공개했고 전투기 요격을 위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도 선보였습니다.

군은 지금까지 핵을 뺀 재래식 전력만큼은 우리가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앞으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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