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효과 극대화 ‘야간 열병식’…불꽃놀이·에어쇼 선보여

  • 4년 전


불꽃놀이에 LED전투기를 동원한 에어쇼까지. 물자나 전기가 부족하다는 북한이 맞나 싶을 만큼 열병식은 화려했습니다.

어떤 장치가 동원됐고 배경은 뭔지 권솔 기자가 영상을 세세하게 뜯어봤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평양 도심을 하늘에서 촬영한 영상들로 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 방송이 시작됩니다.

[조선중앙TV (10월 10일)]
"광장에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고 경의의 축포가 터져올라 10월의 밤하늘 밤을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김일성 광장은 새로 설치한 수천 개의 조명으로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북한의 열병식이 심야에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열병식이 시작되고 75개 부대가 차례로 등장합니다.

새로 등장한 북한의 전투복은 한국군의 디지털 무늬 군복이나 미군의 군복과 비슷해보입니다.

발맞춰 행진해 모여든 각 부대는 당 창건 기념일을 상징하는 숫자를 광장에 만듭니다.

시계탑이 자정을 가리키는 순간,

[효과음]
"댕~"

하늘에선 형형색색의 축포가 터지며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뒤이어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회색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무대에 나타납니다.

평양 도심을 향해 날아가는 전투기 모습도 여러 각도에서 보입니다.

당 창건 햇수를 의미하는 75 모양으로 열을 맞춰 비행하던 전투기는 폭죽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한껏 돋웁니다.

[효과음]
"와~"

열병식이 끝나자마자 김일성 광장에는 횃불 행진과 퍼레이드도 이어졌습니다.

이례적인 행보의 배경에는 지난 8월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이번 열병식을 “특색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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