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중대본 "이번주 거리두기, 올 겨울 유행양상 판가름"

  • 4년 전
[현장연결] 중대본 "이번주 거리두기, 올 겨울 유행양상 판가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코로나19 이후 첫 맞이한 5일간의 추석 명절 연휴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첫날인 10월 5일 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환자는 64명이고 여 그 가운데 수도권의 확진자는 49명, 그 외 비수도권지역이 15명입니다. 어제는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추석연휴기간 동안 많은 분들께서 집에 머물면서 비대면으로 안부를 전하고 이동을 하는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확실히 준수해 주셨습니다. 감염 확산의 위험성 때문에 우려되었던 개천절 집회도 다수가 밀집하는 상황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추석연휴 동안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방역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전국적으로 지속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환자 수는 66.5명으로 그전 2주간의 121명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추석연휴가 있던 지난 한 주는 일일 평균 57.4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다만 연휴기간 동안 검사량 감소와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까지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이 19%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확실한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연휴기간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을 감안할 때 지난 8월 연휴 이후와 달리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추석기간 시행한 특별교통대책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 등으로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대책기간 동안 일일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 추석연휴 대비 19.3% 감소하였습니다. 고속도로의 일일 평균 대비 13.8% 감소하였으며 귀성, 귀경길 정체는 평상시 주말 수준이었습니다. 좌석 판매 제한 등으로 철도와 고속버스 이용객은 전년 대비 각각 57%, 55% 감소하였습니다. 다만 항공은 1.2% 증가하였고 이는 연휴기간 여행객 증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에서의 방역 관리도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로 차질 없이 시행되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출입구 동선관리, QR코드나 간편전화 등을 통한 출입자 관리, 실내에서의 취식 금지 등 특별방역조치가 철저히 시행되었으며 특히 많은 귀성객과 여행객이 몰린 제주와 김포 등 국내공항은 수시로 소독과 환기를 실시하고 발열 확인 등 방역조치를 꼼꼼히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드론과 암행순찰차 등을 활용하여 교통 단속과 관리를 강화한 덕분에 일일 평균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약 30%,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약 37%와 약 45%가 감소하였습니다.

추석연휴기간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국민들께서 보다 안전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연휴를 잊고 업무에 매진하여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추석 특별방역기간은 한글날을 포함한 10월 11일 이번 주말 연휴까지 계속됩니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의 집합금지,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는 유지됩니다.

수도권에서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과 외식, 문화 시설에 대한 밀집도 완화 조치도 계속됩니다. 비수도권에서도 유흥시설 5종과 방문판매업에 대한 집합금지는 계속 적용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며 국민 여러분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사회적인 수용도도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9월 26일과 27일 주말 수도권 휴대폰 이동량 분석에 따르면 거리두기 시행 전인 8월 15일과 16일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의 유행양상과 위험도뿐 아니라 이러한 사회적 여건을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이후에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금주 중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최근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감기와 같은 호흡기 증상이 증가할 수 있어 더욱 긴장하고 방역관리에 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코로나19 확산을 확실한 진정세로 안정시키느냐가 올가을과 겨울 코로나19의 유행 양상을 결정짓는다는 점을 늘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의 힘든 노력으로 조금씩 이뤄온 성과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 최일선에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해 주신 지금의 자세를 조금 더 유지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주말 연휴에도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은 피하고 항상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이번 주 발열, 기침, 후각과 미각의 무감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1339 또는 보건소 등에서 상담을 받으신 후 선별진료소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