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두 달 만에 공개 행보…‘피격 마무리’ 메시지?

  • 4년 전


두 달 여 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수해 복구 현장 시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해 피격 사건을 공동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요구에는 답하지 않고 있지요.

이 와중에 민생 행보에 나선 대남 총책 김여정의 의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복구 현장 시찰에 나선 강원도 김화군입니다.

붉은 기와를 얹은 새 집들이 빼곡합니다.

[조선중앙TV]
"이 지역 단층살림집 근(약) 1000세대에 대해 총 공사량의 88% 계선에서 공사를 다그치고 있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공개된 사진들 가운데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근거리에 수행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검은 가방을 메고 있는 김 제1부부장.

7월 노병대회에 참석한 뒤 모습을 감춘지 66일 만에 북 매체를 통해 공개된 모습입니다.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대남사업을 총괄한다고 공식화한 김 부부장의 갑작스런 등장이 북측의 인식을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겁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북 관계 총책을 지금 데리고 나왔다는 얘기는 결국 이 선에서 끝내겠다는 의도죠. 남북 간에 그 문제는 끝난 것으로 하겠다라는 거죠."

우리 정부의 공동조사 요구에 나설 뜻이 없다는 의사도 함께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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