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김종인 '일대일 회담' 성사될까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정부의 4차 추경안 국회 제출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간의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로 초청받은 민주당 새 지도부. 이낙연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개 등 협치 방식을 말하며 문대통령과 야당 대표간 일대일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여야 대표 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습니다만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가 야당 대표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추석 이전 4차 추경안 집행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 문대통령도 추경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부가 준비한 추경안을 사전에 야당에도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에서 추경안을 빠르게 심의하여 처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동안 형식과 의제만 맞다면 언제든지 영수회담에 나서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한번 만난다는 사실 자체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실질적으로 토의할 상황이 전개되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청와대가 추진했던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측의 거절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다 김 위원장이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촉구하는 등 각을 세우고 있어 실제 일대일 회담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이 대표의 제안에 청와대와 국민의힘의 명확한 반응은 없는 상황.

다만 정부의 추경안 국회 제출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전격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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