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편투표 무효표 변수로…"경합주 당락 바꿀 수도"

  • 4년 전
美 우편투표 무효표 변수로…"경합주 당락 바꿀 수도"

[앵커]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는 우편투표가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 무효표가 변수가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별로 대선 우편투표를 위한 투표용지 배송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우편투표 비중이 4년 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은 4년 전 대선 때 22개 주에서 우편투표 비율이 10%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의 경우 절반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우편투표가 늘면서 무효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착이 늦거나 유권자가 우편투표 서류에 제대로 서명하지 않을 경우 무효가 되는데, 4년 전보다 많게는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는 경합주의 경우엔 무효표가 결과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펜실베이니아주는 올해 우편투표 가운데 4만3천표의 무효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는 4년 전 트럼프, 힐러리 두 후보의 표차와 엇비슷합니다.

일각에선 우편투표 무효표가 많아지면 우편투표에 적극적인 지지층이 많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또 현지 언론들은 우편투표 증가로 최종 집계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효표까지 많아질 경우 선거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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