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코로나 완치자의 후유증…‘브레인 포그’에 관절 통증도

  • 4년 전


코로나 19 후유증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완치자 10명 중 9명이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후유증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20~30대 젊은 층도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후유증을 앓는 30대 여성 완치자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형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지난 5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A씨.

평소 지병도 없고 건강했지만 한 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몸 상태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A 씨 /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바깥공기 마셨는데 숨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너무 힘겹고. 눈을 뜨자마자 온 몸에 근육통처럼 몸살 기운 퍼지면서…"

바이러스가 뇌 신경에 영향을 줘 머릿 속이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증상이 생겼고, 무릎 등 관절 통증이 심해져 걷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도 코로나19 후유증이라는 명확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A씨 /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큰 병원에서 MRI까지 찍었는데 아무런 이상소견이 없었습니다. 아픈데 아픈 거를 의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어요"

아직까지 A씨처럼 후유증을 겪는 완치자에 대한 정부 지원 방안은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후유증 조사를 지난 4월부터 진행중이라며 지원 여부도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지금 3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해서 혈액을 확보하는 등 3개월마다 면역학적인 분석을 하고…지원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검토와 논의를 해보겠습니다."

A씨는 본인처럼 젊은 사람도 후유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말합니다.

[A씨 /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저도 30대 초반이기도 하고 만약에 걸린다고 해도 빨리 낫겠지 생각했는데… 절대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항상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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