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내일 오전 7시 복귀…의대생 구제 요구
  • 4년 전
전공의 내일 오전 7시 복귀…의대생 구제 요구

[앵커]

집단휴진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내일 아침부터 진료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일부 전임의들도 복귀하면서 대형 병원들의 진료가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협의회가 내일 오전 7시부터 진료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18일째 이어진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전체 전공의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단체행동 수위를 1단계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1단계는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고 병원별 비상대책위원회를 유지하는 겁니다.

집단휴진에 참여해온 일부 전임의들도 필수 진료과를 중심으로 업무에 복귀하면서 대형 병원들의 진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실시되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의 응시 대상 의대생 3,100여명 가운데 86%가 시험을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실시 예정이던 이번 시험을 1주일 연기하고 어제 자정까지 재신청을 받았지만 최종 응시자는 4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의대생협회가 정부·여당과 의사협회의 합의 과정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 의견이 배제됐다고 반발하며 시험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응시기간 재연장 등 추가 접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의대생들의 시험 거부는 정당한 항의라며 구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등 의협과 정부·여당의 지난 4일 합의는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도 2주 안에 의대생 재응시 기회 등 구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낮은 시험 응시율 때문에 내년 인턴 수급이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모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크게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며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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