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시점 재논의…의사시험 14%만 응시

  • 4년 전
전공의 복귀 시점 재논의…의사시험 14%만 응시

[앵커]

전공의단체가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지만 내부 반발로 오늘도 집단휴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단체는 오늘 오후 진료 복귀 시점을 다시 논의할 계획입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을 포함한 전국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18일째 집단휴진입니다.

당초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새벽 대의원 총회에서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하고 1인 시위만 하기로 의결하면서 오늘부터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반발에 복귀가 미뤄졌습니다.

반발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등의 정책 철회 없이는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며 대의원이 아닌 모든 전공의가 참여하는 투표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공위 비대위는 오늘 오후 1시 전체 전공의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파업 유보 결정 이유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이후 전공들의 진료 복귀 시점을 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집단휴진에 참여해온 전임의들 가운데 이곳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서울성모병원 등의 일부 전임의는 필수 진료과를 중심으로 복귀했거나 복귀 준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전임의협의회는 어제 오후 늦게까지 마라톤 회의를 벌인 결과 휴진 지속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렸고, 이에 따라 병원마다 개별적으로 복귀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의 업무 복구가 미뤄지면서 대형 병원들의 진료 차질은 오늘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기자]

네, 전공의들이 아직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서 대형 병원들의 진료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대형 병원들은 기존 진료 공백 대책을 계속 시행하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오늘도 외래 진료와 신규 환자 입원, 수술 일정 등을 줄였고, 교수진과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거나 복귀한 전임의 등이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아직 진료 정상화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며 전공의협의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의대생협의회는 의사 국가고시를 계속 거부하기로 했다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부가 당초 예고대로 내일부터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의대생들은 시험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의대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전국 40개 의대 국가고시 응시자 대표가 만장일치로 시험 거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여당과 의사협회의 의료정책 합의 과정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 의견이 배제됐다고 반발하는 겁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한 의대생 90% 가량이 응시를 취소하자 1주일 연기하고 어제 자정까지 재신청을 받았는데요.

이번 시험에 응시 대상자 3,172명 가운데 446명만 응시해 14%의 응시율을 보인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응시기간 재연장 등 추가 접수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의대생들의 국가시험 거부로 내년 인턴 수급이나 군의관과 공보보건의 모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크게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며 공중보건의나 군의관의 경우 필수 배치 분야를 중심으로 조정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농어촌 보건의료에 문제가 없도록 정규의사 고용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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