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도 변종 바이러스 확산…"전염력 10배 높아"

  • 4년 전
동남아에서도 변종 바이러스 확산…"전염력 10배 높아"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가 빠르다는 게 특징으로 꼽히는데요.

유럽과 미국에 이어 동남아에서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 가량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당분간 확산세가 계속되거나 더 가팔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고된지 9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유전자변이가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이 있는데, 최근엔 전염력이 강한 'D614G'라는 변종 바이러스가 동남아에서 잇따라 발견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D614G 바이러스는 지난 1월 독일에서 검출된 뒤 유럽과 미국으로 급속히 확산했는데, 최근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겁니다.

유럽과 미국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70%가 이 바이러스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흔한 변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에서는 이 변종을 더 이상 변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 돌연변이는 이미 널리 퍼졌습니다. 변종 바이러스는 앞으로 더 세계 곳곳으로 폭넓게 퍼져 나갈 것입니다."

D614G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 보다 전염력이 10배 강하기 때문에 슈퍼 전파자에 의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습니다.

다만 이 변종의 치명률은 기존 바이러스 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도 검출됐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코로나 19 환자들에서 감염의 심각성이 다소 덜한 변종이 현지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기존 바이러스를 토대로 개발하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자칫 무력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서로 다른 유전자형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되면 면역 체계에 과중한 부담을 줘 높은 사망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