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놓고 최종 담판…"모든 가능성 열고 논의"

  • 4년 전
아시아나 놓고 최종 담판…"모든 가능성 열고 논의"

[앵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놓고 채권단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마주 앉았습니다.

인수를 할지, 말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산업은행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공은 또다시 HDC로 넘어갔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9개월째 인수절차에 진전이 없자 급기야 채권단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만나 최종 담판에 나섰습니다.

지난 6월 이후 두 달만의 비공개 만남인데, 1시간 가량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산업은행 측은 회동 직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회동 결과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두 수장의 만남을 통해 어느 정도의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현대산업개발 측에 인수대금을 대폭 깎아주는 방식으로 부담을 덜어줬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번 만남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은 여전하지만 당분간 사업성을 신중하게 고심해 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수 조건은 많이 완화돼서 숨통이 트일 수는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해서 계속 지속가능해야 하는데, 항공업계의 업황을 가지고 이제 고민을 하겠죠. 코로나 이후에 과연 세계 항공시장이 옛날 규모로 돌아가겠는가…"

채권단은 이번 회동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조만간 거래무산을 선언하고 플랜B, 즉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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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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