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지' 계속 바뀌는 美…이번엔 중서부

  • 4년 전
'코로나19 확산지' 계속 바뀌는 美…이번엔 중서부

[앵커]

코로나19 누적 감염자수가 590만명을 넘은 미국에서는 확산지가 계속 바뀌고 있어서 더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중서부 지역이 불안한 상황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3∼4월 뉴욕·뉴저지주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고 6∼7월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남부 지방에서 맹위를 떨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부 중서부 지역에서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CNN이 지역별로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하루 평균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분석한 결과, 미 남부는 이달 초 22.65명에서 최근 16.15명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중서부에서는 이 수치가 13명에서 13.57명으로 증가했는데요.

특히 일리노이주는 지난 한 달 내내 환자 수가 늘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최근 남부를 포함한 미국의 다른 지역은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중부가 코로나19에 갇히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방정부의 강력한 대처가 부재한 가운데 각 주가 상황과 꼭 맞아떨어지지 않는 '잡탕식 정책'을 펼치다보니 한 주가 저지른 실수를 다른 주가 되풀이하는 형국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CNN은 이같이 확산지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상황이 이른바 뉴 노멀, 새로운 정상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대선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지지율에서 고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흥행몰이에 안간힘을 쓰고 있죠.

오늘은 좀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찬조연설에 나서는데 장소를 백악관으로 택해 논란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일정이 시작됐는데요.

오늘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찬조연설을 합니다.

한때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렸을 정도로 공개적인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만에 나서는 연설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데요.

장소를 백악관 로즈가든으로 정해서 논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날 후보 수락연설을 백악관에서 하겠다고 한 데 이어 부인의 찬조연설도 백악관에서 이뤄지는 건데요.

더욱이 로즈가든은 최근 새단장을 마쳐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을 위해 단장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오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화상으로 찬조연설에 나서는데요.

국무장관이 정당 정치에 거리를 둬 온 관행을 깨는 것도 모자라 중동 순방 중에 예루살렘에서 시간을 내서 연설을 녹화하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NBC방송은 '상원 인준을 받은 대통령 지명 당국자는 정당의 대회에 참석도 할 수 없다'는 국무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은 대선에서 한쪽 편을 택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전문을 모든 외교공관에 보낸 바 있어서 직원들에게 한 당부를 스스로 어기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