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한반도 관통 전망…시속 200km 강풍 동반

  • 4년 전


하늘도 무심하다는 게 이런 상황인가요.

홍수 피해 복구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강력한 태풍이 우리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걸로 보입니다.

최대 순간 풍속 시간당 200KM 이상. 단단히 대비하셔야 합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타이완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바비가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26일 오후, 제주도에 근접하는 바비는 27일 오전엔 수도권에 바짝 붙은 뒤 북한 황해도에 상륙합니다.

태풍의 오른쪽에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바비가 서쪽으로 진로를 틀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재 소형급인 바비는 중형으로 커지면서,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걸로 예상됩니다.

바람이 시속 126km면 기차가 탈선하고 시속 140km가 넘으면 달리는 차가 뒤집어지는데,

바비의 최대순간풍속은 시속 200km 전후로 예상됩니다.

바비의 바람 세기와 진로는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냈던 13호 태풍 링링과 비슷할 걸로 전망됩니다.

비도 많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제주도부터 시작된 비는 전국적으로 확대돼 28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전국에 30~100mm, 제주 산지의 경우 최고 5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최근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태풍 진로가 다시 바뀔 수 있다면서 예보 확인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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