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못 오고 군인 외출 끊기고…강원 주민들 ‘막막’

  • 4년 전


휴가철 성수기를 누려야할 강원도 주민들도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 위험 때문에 자원봉사자도 못 오고, 군 장병들의 외출과 외박이 전면 통제돼 주변 상권까지 개점 휴업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 외출이나 외박을 나온 군인들로 가득차야 할 강원 철원군의 한 숙박업소.

전체 객실 29곳 가운데 단 2곳 만이 차 있습니다.

[심근택 / 숙박업소 운영]
"기존의 (군 장병의) 면회객들이 많이 와서 숙박을 했었는데, 이제는 면회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과정입니다."

최근 신병교육대 입소자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 군부대의 모든 외출과 외박이 31일까지 2주간 전면 중지 됐기 때문입니다.

[강경모 기자]
"인근 군부대 장병들의 외출과 외박이 전면 통제되면서, 읍내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도 평소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최희선 / PC방 운영]
"(군 장병 통제가) 2주라면 저희도 기다리겠는데 그걸 확신할 수도 없고 지금 이 가게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겪으로 채 마무리되지 않은 수해복구 현장의 자원봉사자 발길도 끊겼습니다.

지난 4일부터 2주간 하루 평균 300여 명씩 자원봉사자들이 다녀갔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로 2주간 자원봉사자들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지역 내 소수 자원봉사자들이나 군 부대 장병들만 복구를 돕고 있습니다.

[이숙 / 철원군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아주 급한 농가 쪽엔 대민 지원을 가고 있고요. (그런데) 마을 이장님들께서 먼저 조금 자제를 해달라고 하셔서…"

수해 복구는 물론 코로나 확산 때문에 생계까지 손을 놓게된 강원도 주민들은 당장의 하루 하루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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