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배 된 고등어 경매가…최장 장마에 수산물값 '들썩'

  • 4년 전
2.5배 된 고등어 경매가…최장 장마에 수산물값 '들썩'

[앵커]

사상 최장 장마에 과일, 채소 같은 농산물뿐 아니라 수산물 값도 뛰고 있습니다.

폭우가 이어진 탓에 조업이 중단돼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이래저래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수산시장입니다.

좌판에 각종 수산물이 가득하지만 값을 묻는 손님들 발길이 뜸합니다.

장마 탓에 어획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상인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장마로 인해서 물량이 많이 줄다 보니까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장마로 인해서 어쩔 수 없다는 걸 우리가 설명을 해드리는데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분들은 올랐다고 그래요."

특히 밥상에 자주 오르는 고등어, 갈치, 오징어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제주산 생갈치 10마리 평균 경매가격은 7만8,100원으로 한 주 전보다 34%나 올랐고, 같은 기간 태안 생오징어 20마리 평균 경매가도 41%나 상승했습니다.

생고등어는 10~12마리 평균 경매가격이 지난달 30일 1만8,000원에서 일주일 만에 4만5,000원으로 2.5배나 뛰었습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비축 수산물 방출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지나고 난 8, 9월에 수산물 시장 가격은 전년에 비해서 안정적으로 유지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요. 만약에 가격 급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정부 비축 수산물을 방출하는 방향으로…"

채소와 과일에 이어 수산물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국민들의 밥상 물가 걱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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