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원인은…활성탄지 관리부실 무게

  • 4년 전
수돗물 유충 원인은…활성탄지 관리부실 무게

[앵커]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원인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벌레가 날아든 정수장 활성탄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게 사태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 조사결과 고도정수처리시설인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곳 중 7곳에서 유충이 확인됐습니다.

방충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정수장 활성탄지로 날벌레가 들어온 뒤 알을 낳았고 그 유충이 가정집 수돗물로 들어갔다는 게 환경부의 추정입니다.

이물질이나 냄새를 잡는 역할을 하는 활성탄지가 오히려 유충이 번식하는 장소로 활용됐다는 겁니다.

"활성탄지에서 세척이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제거돼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수용가(수돗물 사용처)나 배수지로 갔던 부분이 문제라고 보고 있고…정밀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 활성탄지는 주기적으로 물의 방향을 바꿔 유기물을 없애는 작업인 '역세척'의 주기가 상당히 길었습니다.

이 때문에 숯가루인 활성탄에 벌레의 먹이가 되는 유기물들이 남아 유충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인천 정수장) 역세척 주기가 10일, 20일 됐다고 하는데 미생물이라든가 유충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잖아요. (정수) 효율이 좀 떨어지더라도 유충이 나오게 만들 순 없으니까 자주 세척을…"

다만, 유충이 어떻게 활성탄지를 빠져나가 가정으로 갔는지는 합동정밀조사단에서 여전히 조사중인 상황.

당국은 우선 유충이 나온 정수장의 활성탄을 교체하거나 세척했고, 외부 벌레 유입을 막기 위해 밀폐식 활성탄지를 만들도록 조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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