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박원순 시장 실종신고…경찰·소방 대거 투입

  • 4년 전
[뉴스초점] 박원순 시장 실종신고…경찰·소방 대거 투입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고자는 박 시장 딸로 확인됐는데요.

사회부 김민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 기자, 실종신고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 시장 실종신고가 112신고센터에 접수된 건 오늘 오후 5시 17분쯤이었습니다. 신고자는 박 시장의 딸 박모 씨로,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전 10시 45분쯤 가회동 공관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박 시장이 딸이 거론한 '이상한 말'이 일부에서는 유서같은 내용이었다는 말로 나오고 있어 서울시와 경찰, 등 관계기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앵커]

경찰 수색작전,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경찰은 현재 경력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휴대폰이 꺼진 최종 위치를 추적한 내용에 따르면 성북동 소재 공관 주변으로 기지국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시장의 전화기가 꺼져있는 상태라고 밝혔는데요. 기자도 실제로 박 시장에 휴대전화 전화를 몇 번 걸어봤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설도 돌았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앵커]

아무래도 성북구 야산이 이제 좀 산이 많다 보니까 수색작업이 좀 수색 범위도 좀 넓은 것 같고요. 수색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수색을 시작한 지 3시간째 돼가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흔적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성북동 공관 주변에는 야산들이 많기 때문에 주민들 등산도 많이 다니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등산로 주변으로 탐색을 하다 보면 이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의 실종사건이 접수됐지만 어디에 있을지에 대해서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날이 또 어두워지기도 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시야 확보라든지 이런 부분이 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박 시장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것도 실종 상황과 관련이 있다라고 봐야 되는 걸까요?

[기자]

아직은 이렇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박 시장이 몸이 좋지 않아서 서울시에는 출근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가끔 일이 많다 보면 피로 누적이 되기도 하고 이에 따라서 보통 기자설명회 열리는 날이 연기가 되는 부분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서울시 공무원들 역시 오전까지만 해도 이번 일이 이렇게 실종까지 이어질 줄 아무도 생각을 못 했던 것 같거든요.

그리고 오늘 일정은 따로 없고 공관에서 머무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런 개인적인 부분은 비서실장,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비서실장도 따로 챙기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측근에 따르면 서울시장이 오늘 공관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사실 시장과 그 가족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후에 원래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던 게 하나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40분쯤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서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어떤 논의를 할 예정이었는데 그것 역시 오전에 한 10시쯤 넘어서 기자단에 공지가 된 것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제 오늘 연기가 됐다라고 알려졌거든요. 그것 역시 확인해 본 결과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만남의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지금 서울시에서 파악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경찰은 물론이고 서울시도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고요. 실종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부시장 주재로 해서 긴급 간부회의가 열렸고 지금 간부급 공무원들은 모두 서울시에 남아서 경찰 수색 상황을 지금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최근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는데 이제 부동산 대책이나 코로나19 대책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격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보면 조금 잠깐 핸드폰을 꺼두고 어디론가 생각의 시간을 가지려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지금 점점 수색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런 부분이 조금은 이제 안 좋은 일이 벌어진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딸이 유언 같은 글을 갖고 있었다고 한 부분으로 봐서는 자칫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지금 경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공식 일정상에서는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 같은데 박 시장의 개인적인 활동이나 SNS 등에서 우리가 유추해 볼 만한 단서는 없었나요?

[기자]

보통 공인이 SNS 활동을 하면 저희가 계속 그 관련 사안들에 대해서 보게 되는데 박 시장의 SNS에서도 보면 이런 개인적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얘기는 없었습니다. 박 시장의 페이스북을 먼저 좀 찾아봤는데요. 최신 글은 지난 8일 오전 11시에 작성한 서울형 그린뉴딜 발표 관련 내용입니다.

그리고 박 시장은 개인적인 얘기보다는 서울시 정책이나 아니면 그런 사회 현안에 대해서 자기 입장을 밝히니까 얘기들을 보통 페이스북에 해 왔었는데 이에 따라서 이런 부분들도 좀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인스타그램에도 보면 사흘 전에 올린 길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포스팅이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던 상대였습니다.

따라서 지금 공식적으로 혹은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박원순 시장의 일정으로만 봐서는 박원순 시장이 왜 실종신고까지 이제 경찰에 접수가 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사실 개연성을 유추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일각에서는 최근 박 시장이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거든요.

일부 보도가 나왔는데 그래서 이런 실종과 피소 사실 간에 관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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