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바이러스와 공존?…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 4년 전
결국, 바이러스와 공존?…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독감처럼 우리 주변에 상존하는 토착성 질병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쩌다 발병했다가 사라지는 전염병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인데요.

그런 만큼 예방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어 각 국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반년 이상 지속하면서 독감 처럼 일상 속의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와 함께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기 위해 대비해야 합니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한 이유 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중국의 경우 한 국영 제약기업이 세계 최초로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국방부 산하 연구소까지 동원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도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관련 백신 2건에 대한 임상시험이 승인됐습니다.

WHO는 "현재 100개 이상의 백신 후보군이 있고, 그 중 하나는 진전된 개발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이 1년 안에 개발될 것으로 봅니다. 백신 개발에 가속도가 붙는다면 이 보다 두달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변이하고 있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중국 연구진이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도 진척이 더딘 가운데 현단계에선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약품이 대체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 중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극찬했지만, 안전성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됐고, 결국 임상시험이 중단됐습니다.

반면 렘데시비르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조건부 사용 승인을 받는 등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실상 인정받고 있으나 아직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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