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전판' 해제 위기…우발충돌 우려 커져

  • 4년 전
'한반도 안전판' 해제 위기…우발충돌 우려 커져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와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복구 등 선언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겁니다.

'한반도 안전판' 역할을 했던 남북군사합의가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하면서 우발적 군사충돌 등 우려는 커지게 됐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평양에서 손을 맞잡은 두 정상.

'한반도 모든 지역에서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고, 이같은 내용을 정리해 9·19 남북군사합의문으로 남겼습니다.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철거와 군사분계선·서해 북방한계선 등 접경 지역에서의 각종 군사훈련 중지 등 내용이 담겼습니다.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최전선, 일촉즉발의 긴장을 완화하고, 사소한 실수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우발 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실제, 비무장지대 내 11개 감시초소 중 10개가 완전히 철거됐고, 공동경비구역, JSA 자유왕래를 위한 준비 작업이 개시되는 등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등 '무력도발'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우리 정부는 남북군사합의의 '한반도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정부는 최근 북한의 '군사합의 파기' 등 위협에도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남북군사합의 관련)실효적으로 지켜지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9·19 군사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대해서는 변함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사실상 군사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하고 나선만큼, 남북 군 당국 간 긴장과 최전선에서의 '우발 충돌' 가능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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