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폭락에…공매도 재개 덩달아 우려 커져

  • 3년 전
게임스탑 폭락에…공매도 재개 덩달아 우려 커져

[앵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이라면 최근 게임스탑 사태 알고 있으실 텐데요.

주가가 최고가의 1/10 토막 나면서 공매도 세력이 다시 한번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공매도 재개를 앞둔 국내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 모씨는 얼마 전 미국 기업인 게임스탑에 투자했습니다.

매수 가격은 최고가 480달러에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150달러.

다시 한번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주가는 50달러선까지 내려앉으며 1/3토막 났습니다.

"주변에서 워낙 게임스탑 때문에 난리였잖아요. 숏스퀴즈가 나와서 1,000달러까지 갈 거라는 말이 있어서…지금 팔아야 할지 버텨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게임스탑 한 종목에만 11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2,2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공매도 세력의 매도세에 뒤늦게 투자에 나섰던 서학개미들의 판정패가 가까워진 상황.

이 때문에 국내 공매도 재개를 둘러싸고도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통상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인식되는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해 말 34조원대에서 지난달 39조원대로 5조원 넘게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코스피200에 포함된 종목 등 대형주 위주로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한 상황.

증시의 거품을 막는 순기능에도 여전히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우려는 남습니다.

"(무차입공매도 등) 규제를 강화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좀 나온 다음에, 그리고 공매도를 사전에 적발하는 이상거래 적발시스템이 완료된 다음에 공매도가 재개돼야…"

이 같은 우려에 여권에서는 불법 공매도를 사전에 포착하기 위해 공매도 전산 체계구축 의무화법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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