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9살 의붓딸 학대 계부 구속…경찰 수사도 탄력

  • 4년 전
창녕 9살 의붓딸 학대 계부 구속…경찰 수사도 탄력

[앵커]

창녕에서 9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9살 의붓딸 A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체포된 계부 35살 B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옵니다.

검은옷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법원으로 들어올 때는 의붓딸에 대한 미안함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욕조에 담그는 학대를 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은 없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 번도 남의 딸로 생각해본 적 없고 아직도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합니다."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B씨에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B씨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와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B씨는 지난달 29일 A양이 도망쳐 나와 시민에 의해 구조될 때까지 집에서 A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양은 온몸에 화상의 흔적과 상처가 가득했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몸무게는 25kg에 불과했습니다.

B씨가 도구를 사용해 학대를 했다는 사실도 드러나 경찰이 쇠사슬과 프라이팬, 빨래 건조대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또 A양이 꾸준히 일기를 써온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일기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기장 내용의 신빙성 등을 따져 B씨의 학대사실을 입증할만한 내용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정밀 진단이 끝나면 2주 동안의 입원을 거쳐 경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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