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빈손 회동'…법사위 놓고 진통

  • 4년 전
여야 원구성 '빈손 회동'…법사위 놓고 진통

[앵커]

21대 국회 원구성 법정시한을 하루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법사위원장을 서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휴일에도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불러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박 의장은 비상한 시기라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면서 법정 시한 내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내일은 국회법에 따라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날입니다. 내일 정오까지 각 당은 상임위원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해 주십시오"

그러나 1시간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진전은 없었습니다.

"진전이 전혀 없어요. 우리는 법사위 무조건 줄 수 없다, 저기는 무조건 가져가겠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선 법사위를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야당이 법안의 마지막 길목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면 주요 개혁 법안마다 '발목잡기'에 나설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법사위를 내주면 177석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마저 확보할 수 없다며, 법사위 사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는 일단 비공식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국회법상 협상이 시한을 넘기면, 국회의장이 임의로 통합당 상임위원들을 선임할 수 있습니다.

이후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하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상임위 구성을 민주당 단독으로 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여야가 막판에 합의점을 찾거나, 국회의장이 추가 협상 시한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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