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맞나…선수에게 판정 묻다 2군 강등

  • 4년 전
안녕하세요 스포츠 뉴스입니다.

어제 프로야구에서 황당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심판이 선수에게 묻고 이를 근거로 판정해 심판의 귄위를 스스로 추락시킨건데요.

염정원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회 초 두산의 공격.

노바운드로 잡았다면 아웃인데 주심이 이걸 포수에게 묻습니다.

[현장음]
"바운드?"
"노바운드, 노바운드"
"허허 맞은 건 맞는데... 오케이!"

노바운드로 잡았다는 말에 결국 삼진 아웃을 선언합니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바운드 여부가 아닌 타자의 스윙 여부가 판독돼 아웃이 유지됐습니다.

판독 결과에 항의한 감독은 자동 퇴장을 당했습니다.

[현장음]
"뭐가 아웃이라는 거야! 스쳐가지고 바운드, 노 바운드 본 거 아니야 지금!"

팬들은 "개그 프로 같다." "역대급 오심이다" 등 이해할 수 없다며 들끓었습니다.

가장 큰 논란은 심판 스스로 권위를 추락시킨 것.

[해설음]
"선수한테 물어보면 당연히 노바운드라고 얘기하지 않나요?"

너무 순진한 심판에… 답이 정해진… 지켜보는 타자…

5년 전 김광현이 공이 없는 글러브로 태그하고도 태연히 연기를 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선수 입장에선 으레 팀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는 상황.

결국 포수에게 판정을 물어본 주심은 2군으로 강등됐습니다.

최근 볼 판정논란으로 5명 징계에 이어 심판진은 초비상입니다.

[허운 / KBO 심판 위원장]
"왔다갔다하고 심판들하고 통화하고 있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미국 전역에 중계되며 한껏 위상이 올라간 한국프로야구가 역대급 코미디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편집: 천종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