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호텔사업 확장 정용진…화장품시장 진출 정지선

  • 4년 전
[CEO풍향계] 호텔사업 확장 정용진…화장품시장 진출 정지선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산업 여건도 좋지 않은 상태인데요.

이번 주 CEO풍향계는 이런 상황에서 호텔사업 확장에 나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텔사업 확장에 나섭니다.

5성급 독자 브랜드 '그랜드 조선'을 부산 해운대와 제주도 중문에 들이고, 을지로3가와 판교, 역삼동에도 호텔을 세웁니다.

2023년까지 호텔 사업장을 9개로 늘린다는 계획인데요.

정 부회장은 평소 호텔업에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도 야심차게 부티크 호텔을 명동 부근에 열었는데, 별 두각을 보이지 못했고, 4개의 호텔을 운영 중인 신세계조선호텔은 2014년 이후 줄곧 적자 상태에 있습니다.

게다가 호텔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사업이죠.

이런 상황에서 정 부회장의 호텔사업 확장이 순항할지, 무모한 도전에 그칠지 지켜보겠습니다.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이번에 화장품 사업에 뛰어듭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012년에 인수한 패션업체 한섬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지분 51%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백화점과 면세업, 가구 인테리어, 의류에 화장품까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습니다.

고가 의류업체 한섬과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했고, 최근 코로나19 사태에도 면세업도 확장했습니다.

화장품 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 인수·합병도 고려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은 중소형 창업 기업들도 많고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분야로 국내에선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분야입니다.

굳이 유통 대기업이 뛰어든 데 대해선 아쉬움이 남습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돈 되는 건 다 내다 팔고 있습니다.

진은 도서물류 사업을 하는 자회사 웅진북센 지분 71.9%를 사모펀드 운용사에 493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8일 밝혔습니다.

웅진 측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했는데요.

북센 매각 등 현금을 끌어모아 현재 2,000억원 수준인 부채를 1,000억원대로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웅진은 윤 회장이 그룹 재건의 꿈을 꾸고 코웨이를 다시 인수했다가 발목이 잡혔죠.

웅진에너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자금융통에 부담이 커져 결국 코웨이를 되팔았고,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여파로 현금 창출원인 웅진씽크빅도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국내 도서물류 1위 업체 북센은 파주 본사의 보유 부동산만 978억원에 달하는 알짜회사.

웅진씽크빅과 시너지도 높은 계열사로 알려졌습니다.

윤 회장 입장에선 욕심냈다가 이래저래 손실만 보는 처지가 됐습니다.

편법 승계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태영 하이트진로 부사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지난 7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부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박 부사장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맥주캔 제조·유통 과정에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서영이앤티를 끼워 넣어, '통행세' 방식으로 43억원어치의 일감을 몰아 준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요.

재판부는 박 부사장이 서영이앤티 지분을 취득한 뒤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도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며,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

서영이앤티는 박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가족 회사인데,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2대 주주에 올라 있습니다.

박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일감을 몰아줘 키운 회사인 셈입니다.

법원은 공정 경쟁을 촉진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공정거래법 취지를 훼손했고 국민경제에 미치는 폐해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열사를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동원하는 행태는 언젠간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 명심해야 합니다.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다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일부 기업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재유행을 막는데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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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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