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나간다? 목숨 건 조기석방의 꿈

  • 4년 전
[자막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나간다? 목숨 건 조기석방의 꿈

한 재소자가 창틀에 물통을 두자, 뒤에 있던 재소자가 잽싸게 걸어와 창틀에 둔 물통을 가져갑니다.

이 물을 다시 마신 사람은 무리에 서 있던 또 다른 재소자입니다.

재소자들끼리 한 개의 마스크를 돌려가며 코에 대고 킁킁대기도 합니다.

일부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려고 꼼수를 부리는 겁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영상이 찍힌 이후 실제 2주 만에 3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무모한 행동을 벌인 걸까.

관계당국은 재소자들이 감염되면 조기석방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고 '목숨 건 사투'를 벌인 거로 보고 있습니다.

LA카운티가 지난 2월부터 집단감염을 막으려고 일부 수감자를 조기 석방해온 것을 노렸단 겁니다.

"양성반응을 보이면 어떻게든 더 많은 재소자들이 감옥에서 석방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재소자들은 간호사가 검사하기 직전, 뜨거운 물을 마셔 구강체온을 높이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최초 감염원인지, 어떻게 바이러스가 침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재소자들은 이 같은 혐의를 인정하진 않았지만, 당국은 이들을 형사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황정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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