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합병 의혹' 한투 부회장 참고인 조사

  • 4년 전
檢 '삼성합병 의혹' 한투 부회장 참고인 조사

[앵커]

검찰이 삼성 분식회계·합병 의혹과 관련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을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 등에 대한 막바지 보강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대표 주관사를 맡았습니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통해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천억원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될 경우 부풀려진 재무제표로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한 데 대한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상장을 통해 당시 투자자들로부터 2조2,490여억원을 모았습니다.

검찰은 유 부회장에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이 이뤄지도록 도움을 줬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 가치를 7조원대로 과대평가하는 한편, 삼성물산의 적정가격을 글로벌 의결권자문회사, ISS의 절반 수준으로 산정하며 "합병 부결시 삼성물산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이런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삼성 관련 막바지 수사에 나서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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