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저유가에 물가 또 0%대…집밥 재료비는 상승

  • 4년 전
코로나·저유가에 물가 또 0%대…집밥 재료비는 상승

[앵커]

코로나 사태가 산업활동에 이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들어 1%대 상승률을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엔 1년 전보다 0.1% 오르는 데 그친 건데요.

외부 활동 감소에, 유가 폭락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월보다 0.1% 상승했습니다.

넉 달 만에 0%대 상승률로 내려앉은 것이자, 반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 활동 기피로 호텔 숙박료는 1년 전보다 7% 가까이, 해외단체 여행비는 10% 넘게 떨어졌고, 외식 물가는 0%대 상승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 폭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6.7% 떨어져 전체 물가 상승률을 0.28%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이른바 집밥 수요가 늘면서 수산물은 8.1%, 축산물은 3.5% 올랐고, 채소류 가격도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집에서 많이 먹고요. 나가서 잘 안 먹게 되고. 시장도 훨씬 자주 보고 인터넷으로 구입도 많이 하게 되고 그래요. 채소, 과일은 많이 오른 것 같고요."

통계청은 유가 하락세가 아직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은 향후 물가를 더 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은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까 서비스 쪽에 소비가 좀 적었고, 5월이 되면 재난지원금도 있고 또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면 아무래도 외식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 같고…."

한편, 한국은행은 4월 물가 상승률 둔화에 대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고,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아 상품가격 상승 요인이 미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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