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팔고 비용 깎고…기업들 위기 탈출 몸부림

  • 4년 전
자산 팔고 비용 깎고…기업들 위기 탈출 몸부림

[앵커]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산업계는 경험 못해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위기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인데요.

정부도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기업들의 비상경영 강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피해가 큰 항공사들은, 정부로부터 3조원 넘는 자금 지원을 받아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고 보고 돈 되는 자산을 팔고, 비용을 절감해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 및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두산그룹도 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의 위기로 구조조정에 돌입합니다.

장기간 영업 부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2조원대 정부 지원을 받는 대신, 알짜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과 함께 임원 임금을 최대 절반 반납하고 박정원 회장 등 3, 4세 전원의 주식도 담보로 제공됐습니다.

면세점들은 관세청의 허가를 얻어 반년 이상 쌓인 재고 면세품을 백화점, 아웃렛 등에서 팔기로 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긴축 경영을 하면서 다음 주부터 미국과 브라질 등 각국 공장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생산을 해도 영업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 세계 경제 향방이, 코로나19 확산 추이, 주요국의 경제 활동 재개 시점과 정책 대응 효과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충격 여파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되며 세계경제 하방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코로나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치열한 생존 싸움을 벌여나가야 할 형편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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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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