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겠다"…전세계 곳곳서 '코로나 민중봉기'
  • 4년 전
"굶어죽겠다"…전세계 곳곳서 '코로나 민중봉기'
[뉴스리뷰]

[앵커]

각 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 내놓았던 봉쇄조치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생계가 위태로워진 이들이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국가 봉쇄령을 5월3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도 정부가 당초 3주간 발동했던 비상조치를 코로나19 통제를 이유로 연장을 결정하자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겠다며 수천 명이 단체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정부의 봉쇄조치가 길어지며 최소한의 경제활동이 막히자 사회적 거리두기 명령마저 어기고 모이기 시작한 겁니다.

지난 12일까지 예정됐던 봉쇄조치가 오는 26일까지 연장된 레바논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민생고에 분노한 주민들의 시위들이 이어졌습니다.

영업제한 위반으로 단속된 택시기사가 자신의 차량에 불을 붙이며 항의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세계노동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일용직 노동자의 수는 20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

굶주림으로 인한 대규모 소요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죽기 전에 굶어죽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봉쇄가 가장 잔인한 조치라고 여겨집니다."

최근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성 주민들이 생필품이 비싸다는 이유로 집단 항의에 나서는 등 주민 통제가 가장 심한 중국 역시 재유행이 일어날 경우 소요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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