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美·英·佛 선거일정 줄줄이 연기
  • 4년 전
코로나19 확산에 美·英·佛 선거일정 줄줄이 연기

[앵커]

코로나19 쓰나미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선거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선거 관련 행사로 자칫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해서입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로 퍼지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선거 일정이 줄줄이 영향을 받아 조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주별 경선이 잇따라 늦춰졌습니다.

조지아주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공화당과 민주당의 예비선거를 5월 19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루이지애나주는 다음달 4일 치를 예정인 양 당의 예비선거를 6월 20일로 미뤘고, 켄터키주도 5월 19일에서 6월 23일로 연기했습니다.

플로리다·애리조나·일리노이주와 함께 경선을 치르려던 오하이오주는 투표 개시 8시간을 앞두고 주지사 직권으로 전격 경선이 중단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직접 투표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에 맞지 않아 따를 수 없습니다. 6월 2일까지 연기하기를 권고합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유세 일정도 취소됐습니다.

유럽에선 영국이 5월 7일로 예정된 잉글랜드 지방선거를 1년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 선거에선 런던 등 8곳의 시장과 잉글랜드 지역 110여개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할 예정이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오는 22일 예정된 지방선거 결선투표를 연기했습니다.

프랑스는 전국 3만5천개 지방행정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의 1차 투표를 지난 15일 실시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자 결선투표를 미루기로 한 겁니다.

프랑스는 확진자 7천명을 눈 앞에 두고 있고, 사망자도 140명을 훌쩍 넘긴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보름간 전국민 이동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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