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가졌는데"…여자농구마저 아쉬움 속 중단

  • 4년 전
"자부심 가졌는데"…여자농구마저 아쉬움 속 중단

[앵커]

여자농구 하나은행이 신한은행을 꺾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여자농구까지 2주간 정규리그를 중단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는 모두 멈춰서게 됐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2주간의 여자농구 리그 중단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인천 도원체육관.

경기를 앞두고 적막 속에 선수와 관계자만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기장을 출입하는 인원에 대한 체온 체크와 문진표 작성은 일상이 됐지만, 이제는 이런 모습마저 한동안 볼 수 없습니다.

3위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인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는 치열함을 넘어 비장감마저 감돌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국내 프로스포츠라는 자부심으로 뛰었던 선수들은 아낌없이 몸을 던지며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84대 79로 승리한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을 반게임 차 4위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3위로 올라섰습니다.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강이슬은 3점 슛 5개로 15점을 올렸고, 김지영은 승부의 분수령인 2쿼터에만 8점을 터트렸습니다.

"여자농구 빼고는 모두 중단했기 때문에 겨울 스포츠 보는 팬들은 저희 경기만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자부심 갖고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저희까지 중단되니까 너무 아쉬운 거 같아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를 끝으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제히 쉼표를 찍게 됐습니다.

농구와 배구는 포스트시즌으로, 축구와 야구는 개막으로 뜨거웠어야 할 3월.

그러나 올해 스포츠팬들은 코로나19에 갇혀 봄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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