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도 첫 확진…이탈리아 치사율 중국 넘어서

  • 4년 전
바티칸도 첫 확진…이탈리아 치사율 중국 넘어서

[앵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바이러스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바티칸 시국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도 누적 확진자 수가 5천명에 육박하는 등 기록적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 세계로 확산하는 코로나19가 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까지 유입됐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으로 6일 바티칸 시국의 한 병원에서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450명 남짓한 바티칸 내 첫 확진잡니다.

해당 병원은 성직자는 물론 교황청 직원과 그 가족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바티칸은 유럽 내 바이러스 최대 발병국인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한 터라 바티칸 내 전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바티칸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교황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감염 예방과 건강 관리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요 삼종기도회와 수요 일반 알현 참석을 자제하는 등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부터 심한 감기 증세를 보인 교황은 현재까지 외부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채 교황청 인근 관저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세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6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4천 636명, 사망자는 197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 모두 최대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연일 40명 안팎의 신규 사망자가 나오면서 치명률도 4%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3.77%인 중국을 앞선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5일까지인 전국 휴교령 기한을 다음 달 초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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