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뒤 15배 폭리…52개 마스크업자 세무조사

  • 4년 전
사재기 뒤 15배 폭리…52개 마스크업자 세무조사

[앵커]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해 마스크 공급에 나섰지만 수요에 비해 여전히 태부족입니다.

왜 그런지 국세청이 실제 현장 점검을 해보니, 수백만개씩 매점매석한 뒤 15배까지 폭리를 취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직원 550여명을 마스크 업체에 상주 시켜 매일 현황을 점검하고 유통상황도 점검해왔습니다.

점검해보니 마스크 수급이 꼬인 건 상당 부분 온라인 판매상과 2~3차 유통업체 때문이었습니다.

이들 업체에서 매점 매석과 무자료 거래가 대거 이뤄진 겁니다.

국세청은 탈세 혐의가 짙은 52곳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따리상 및 관광객을 통해 마스크를 해외반출한 마스크 수출브로커 3명, 현금 고가 판매한 온라인 판매상 15명, 금년 1월 이후 마스크 매입이 급증한 2~3차 도매상 및 소매상 34명입니다."

이 가운데 건축자재상 A씨는 1~2월 마스크 300만개를 개당 700원에 매집한 뒤, 5~6배를 받고 해외 보따리상에 팔거나 세금을 떼먹으려 무자료로 판 혐의를 받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B씨는 기존 거래처와 거래를 끊고 아들 소유 업체에 개당 300원의 헐값에 350만개를 몰아줬고, 아들은 온라인에서 최대 15배인 4,500원에 판 뒤, 차명계좌로 돈을 챙겼습니다.

마스크 온라인 판매상 C씨도 매집가의 7배 이상 가격에 현금으로만 팔아 폭리를 취했고, 의약외품 유통업자 D씨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대량 현금 판매한 뒤 수입을 누락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업체의 마스크 폭리 이외 부문까지 조사해 탈루 세금을 추징하는 한편, 자료 은닉과 이중 장부 작성 등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