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무료급식소 줄줄이 폐쇄…서글픈 취약계층

  • 4년 전
코로나19에 무료급식소 줄줄이 폐쇄…서글픈 취약계층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하루 한 끼, 점심을 제공해오던 무료 급식소와 복지관이 줄줄이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사회 취약계층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복지관입니다.

하나, 둘 복지관을 찾은 노인들이 따뜻한 도시락을 받아 갑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복지관 식당이 일주일 넘게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대체식을 마련해서 집에서 식사할 수 있게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구청에서 협조해줘서 도시락을 추가로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배부가 끝나자 복지관과 구청 직원들이 도시락을 들고 복지관을 나섭니다.

거동이 불편한 취약 계층 어르신들을 위해서입니다.

"대체식입니다. 따뜻하게 오늘 점심때 드세요."

도시락을 받아 든 할머니는 눈물을 왈칵 쏟아냅니다.

요즘 좀처럼 집 밖을 나서지 못하던 차에 만난 복지관 직원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답답하죠. 먹는 것이 제일 힘이 들어요. 혼자 있으니까. 복지관이 좋죠(고맙죠). 제가 나가지를 못하니까."

매일 노인 600여명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온 광주공원 사랑의 식당입니다.

굳게 닫힌 철문에는 급식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도 찾아오는 노인들에게는 간편식이 제공됩니다.

"오셔서 우시는 분들도 있고 그럴 때 참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이 돼서 폐쇄 기간이 빨리 끝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약 계층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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