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에 시진핑 집권 후 최대 위기…퇴진 목소리도

  • 4년 전
신종코로나 확산에 시진핑 집권 후 최대 위기…퇴진 목소리도

[앵커]

신종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그 책임을 묻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권력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제'의 위상을 가졌다고 해 '시황제'로까지 불리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뜻하지 않는 복병을 만나면서 2012년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가 중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 30개국 가까이 퍼지면서 그를 겨냥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쉬장룬 칭화대학 법학 교수는 "독재하에서 중국의 정치 시스템은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의 통치 모델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반체제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골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서방 언론도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경제와 민생에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중국 국민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시 주석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시 주석도 바짝 군기잡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 5일 "방제가 가장 힘들 때일수록 법적인 통제를 강력히 해야한다" 면서 관련 입법과 처벌 절차 보완을 지시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시 주석의 국력 총력 동원령에 따라 24시간 비상 근무와 관할 책임제 등 본격적인 전시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중국의 경제성장 이면에 숨겨진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콩 반정부 시위가 여전히 진행형인 가운데 시 주석이 신종코로나를 조기에 진화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권력 누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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