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검찰, 백원우 등 기소 놓고 2차 충돌 예고

  • 4년 전
법무부-검찰, 백원우 등 기소 놓고 2차 충돌 예고

[앵커]

법무부와 검찰의 정면충돌이 설 연휴 이후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다음 달 3일 수사팀 교체를 앞두고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의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고, 법무부는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 과정을 둘러싼 논란 관련 감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함께 불구속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재판에 넘길지 여부도 결정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3일 주요 수사라인의 교체를 앞두고 이번 주 현 수사단계에서 가능한 신병처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 그리고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의 조사는 다음 주 이후에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전 현직 청와대 관계자 등 주요 인물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검찰 내부 갈등이나 법무부와의 마찰이 재연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지난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수사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결재·승인 없이 전결로 처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이를 '날치기 기소'로 규정한 만큼 조만간 감찰 지시를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다만 이 지검장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불이행한 만큼 감찰 범위와 정당성을 놓고 대검과 법무부가 충돌할 수 있습니다.

수원지검이 검찰 인사와 관련해 추 장관과 이 지검장 등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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