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연일 '선거용' 발언…개신교계 우려

  • 4년 전
전광훈 목사 연일 '선거용' 발언…개신교계 우려

[앵커]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광훈 목사가 연일 집회에서 총선을 겨냥한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는 데다 종교인의 정치 참여가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개신교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첫 주말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는 다시 '선거용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4월 15일 총선에서 우리가 처음에 제기한 대로 문재인을 끌어내고 빨리 혁명을 완수해서 헌법을 개조해서…"

신년 집회에서는 자신이 만든 정당을 찍어달라고 발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개신교계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현행법은 종교 조직 내 직무상 행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대선 등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를 홍보했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두 차례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전 목사 측은 정치 집회가 아닌 '예배'라 주장하며 헌금도 걷고 있습니다.

종교계에서는 전 목사의 언행이 종교인의 정치참여를 왜곡시킬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예수님도 정치참여를 확실히 하셨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권력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 스스로. (권력 쟁취와 강화를 위해) 실정법과 상식을 어기는 것은 기독교 정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폭력입니다. 폭력."

특히 종교 정당의 경우 '정교분리'나 '정당의 민주적 목적과 활동'을 규정한 헌법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어떤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이성과는 관계 없이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종교 정당의 운영 방식이나 동원의 기제가 사실은 민주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고 할 수 있고…"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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